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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음식이 한국인 입맛에 은근히 맞기 때문에... 밥 시키면 미소시루 나오고... 츠케모노도 나오고..  그러니까..
교토(일본)으로 여행오는 한국인들은 음식문제로 곤란해 할 일은 없을 거다.
나는 죽어도 김치를 하루에 3번은 먹어야 된다!!!! 라는 사람은 힘들겠지만..

그런 사람을 위해 교토에서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내가 교토에서 먹었던 한국음식점 중에서 제일 맛있는 곳이 아니었나 싶다.
한국요리는 일단 일본에서 '외국요리' 로 분류되기 때문에.. 삼겹살, 떡볶이, 부대찌개, 불고기 등등 살짝 특별한 요리를 많이 판다.
집에서 먹던 밥 느낌을 주는 요리들을 잘 팔지 않는다..
요 음식점은 집에서 먹는 느낌이 좀 난다.

 
위치는 위와 같다. 三条駅 산조역에서 가까움.. 
지하철로는 京都市役所前駅 쿄토시약쇼 마에 역에서 가깝고...
내가 저곳을 어떻게 찾았냐 하면.. 그냥 길가다가 발견했다. 
한국, 한국요리를 좋아하는 교토의 일본인들에게 유명한 음식점이라고 한다.
납득이 간다. 
일본에서 이런 가정식에 가까운 요리를 파는 곳은 보지 못했으니.. 

교토에 있을 때 알바를 모집한다길래 알바를 몇개월간 했었다.

가게 오픈하기 전에 상추와 깻잎을 씻는일을 간간히 했다.
쌈싸먹으라고 메뉴에 올려놓았다.
일본 상추가 흐물흐물 한데... 저기서 쓰는 상추는 단단했다. 
쌈싸먹기 기분 좋은 정도. 한국 깻잎 같았다.

나중에 물어보니... 한국에서 상추와 깻잎을 들여온다고 하더라.

시급은 800엔으로 좀 적은 편이었다. 
대신, 알바가 끝나고 요리를 만들어 준다고 해서 일을 시작했다.
알바 끝나고 배고픈데 알바비 받아서 그걸로 밥 사먹고 하면 돈이 또 더 나가게 되니까.. 
난 괜찮다고 생각 했다. 밥도 꽤 맛있었고.

윗 사진은 설렁탕. 한국에서 파는 설렁탕보다는 싱겁고 연하긴 한데.. 맛있다.
일본에서 현지의 맛을 바라면 안되지.

순두부 찌개순두부 찌개에 돼지고기도 넣어서 하더라.

산채비빔밥.
고추장 대신 된장으로 맛이 굉장히 순해지고 맛있었다. 
이건 진짜 맛있었다.

추워진다고 북어국.
나쁘지 않았다. 일본에서 이런거 먹을 수 있는데는 없지...

콩비지찌개
일하고 먹으니 많이 먹게 되더라.
일본인 입맛에 맞추느라 살짝 소금맛이 센데 먹을만 했다.
내가 한국에서 먹던 콩비지찌개는 싱거운 거였는데..

또 순두부찌개
반찬은 항상 세개가 나온다. 

 이거는 메뉴에 없던건데. 요리 만들고 남았다고 돼지 수육이랑 문어 무친거 해서 줘가지고 쌈이랑 엄청나게 먹었다.

일본에 나와있으니 삽겹살, 빈대떡, 부침개 등 특별한 요리보다 이런 집에서 먹을만한 요리들이 더 먹고 싶어지는거 같다.
교토에서 여러곳에서 먹어보진 않았지만.. 분위기도 그렇고, 메뉴나 반찬들도 맛도 제일 한국스럽지 않았나 싶다. 
만족스럽다.
주인이 在日 자이니치(재일교포) 라서 한국말은 거의 못하는데 요리는 한국인 한테 배우는 거 같다.

그리고, 거기에서 일하다 보면.. 일본인 뿐만 아니라, 그냥 서양애들이 한국음식 먹으러 오기도 하고 그런다. 
일식과 착각해서 오는 사람도 간간히 있었지만.. 여행와서 한국음식 먹으러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고.. 일본에 사는 외국인도 있었다.
일본에 사는 한국인도 오기도 하고.. 일본에 여행온 한국인이 온 적도 있었다.

하이트 맥주, 막걸리도 파는데 막걸리가 서울막걸리랑... 무슨 부산의 막걸리도 팔았었다.
엄청나게 발효시켜서 시큼한 맛이 도는 건데 진하고 맛있었다.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살짝 개량 되어서 한국에서 먹던 요리와 같다고 할 순 없지만.. 
교토에서 김치가 그리워 질 때 가면 좋을 음식점이다.

마지막으로 메뉴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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