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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출퇴근 하는 경로에 돈까스집이 생겼다. 이곳은 원래 소고기를 이용한 라면집이 있던 곳으로.. ‘언젠간 먹고 말거야!’ 라고 생각만 하다가 결국에는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다는 슬픈 전설이 있는 곳이다. 

위치는 알기 쉬울 것이다. 道玄坂 도겐자카를 걸어올라오다 보면 파출소가 있는데, 파출소의 바로 옆이다. 
그래도 모르겠다는 사람들은 시부야 마크시티 버스 정류장 의 3번 출구를 보면 될 것이다. 바로 그곳이다.

나는 자칭 돈까스 전문가이자, 돈까쓰를 좋아하니까 정신을 차려보니 가게 안에 들어와 있었다. 돈까스 먹는데 이유가 있나요? 후지키의 富士㐂 이 한자는 일본에서는 안쓰는 한자인데, 일본 한자로 바꾸면 富士喜 이렇게 된다.

이 곳의 특징은 厚切り 즉 두껍게 썰은 돈까스가 유명하다. 일본에서 유명한 외국인 개그맨 厚切りジェイソン이 아니다. 厚切りロース이다.
가격은 고기에 따라 다르다. 아마도 고기의 품질에 따라 다른 거겠지. 岩手県 이와테현의 岩中豚 이와츄부타 이런건 비싸다. 그래서 茨城県 이바라키현의 いも豚 이모부타 厚切りロース 두껍게 썰은 로스 (220g) 를 주문했다. 미국산이 제일 저렴하니, 돈에 여유가 없는 학생이나 여행객들은 미국산을 먹어도 괜찮겠다. 맛은 안봐서 모르지만.. 

200엔을 추가해서 정식을 시켰다. 정식에는 밥, 절인 반찬, 그리고 미소시루가 따라온다. 

주문한 돈까스를 준비하는 모습.. 저기 보이는 두꺼운 고기가 바로 나의 뱃속에 들어올 돈까스다. 그리고 이미 빵가루 묻혀져 계란옷을 입고 있는 것들은 미국산 고기이다.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주문이 제일 많아 미리 준비해 두는 것 같다. 다음엔 미국산을 먹어봐야겠다. 

돈까스를 주문 받아서 튀겨주기 때문에 시간이 약간 걸린다. 마크시티에 있는 和幸 와코 보다 시간이 좀 더 많이 걸린다. 와코도 체인이지만, 이곳 후지키도 체인이다. 人形町 닝교초 에도 있고, 中目黒 나카메구로 에도 있고, 그리고 이곳 道玄坂 도겐자카 에도 있다. 또 다른데도 있겠지만.. 자기위치에서 가까운 곳은 알아서 찾아보도록 하자. 

내가 주문한 厚切りロース가 다 되었다. 약 5~10분 정도 튀긴 것 같다. 다른 사람이 주문한 거 보니까 뼈가 붙어 있는 립로스도 먹더라. 그것도 기름에 튀겨서 돈까스 처럼 줌..

이런 스타일.. 으.. 뭔가 원시인, 야만인이 되는 듯한 비주얼로 맛있어 보인다.

드디어 내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으.. 보이는가 촉촉한 고기.. 다른 돈까스와는 달리 적당히 지방도 있어서 돈까스가 퍽퍽해서 싫다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일 것 같다. 

밥과 미소시루까지 나온 풀세트로 한번 남겨봤다. 아아아... 배고파진다. ㅠ


크으… 고기 부드럽다. 아 이 사진 보니까 또 먹으러 가고 싶다. 와코보다는 살짝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맛은 그만큼 좋은 것 같다.

미소시루에는 와코 처럼 재첩이 들어가 있다. 단지 사용하는 된장이 달라서 색은 좀 다르긴 하다. 와코의 미소시루가 깔끔한 맛이라면 이곳은 살짝 진한 맛이다. 어느쪽도 맛있다!!!

다음에는 뼈 붙어 있는 립로스 돈까스 먹으러 와야겠다. 그리고 또 그 다음에는 미국산 고기를 이용해서 싸게 먹을 수 있는 돈까스… 그 다음에는 이와테현의 비싼 돈까스도 먹으러 와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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