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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산다

AirPods 를 사야만 하는 이유

시부야에 사는 사람 2017.02.16 18:27

내가 교토대학원에서 거금 3만8천엔 정도를 주고 산 Bose QC25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좋다.
진짜 좋다! 하지만, 단점이 몇개 존재한다.

첫번째 단점은 바로 '졸렵다' 이다.
왜 졸려운가!
1. 헤드폰의 모양새로 귀를 덮는 모양이 되고, 귀 주변의 체온이 올라가.. 따뜻해져서 졸려워진다.
2.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on 하면 진짜 아무소리도 안 들리게 된다.
주파수가 일정한 소음은 99% 정도로 잡아주는 거 같다. ex) 청소기 소음, 서버 소음, 지하철 소음
단 여자친구나 와이프의 잔소리는 언제 갑툭튀 할 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못 막아준다. 지못미 ㅠㅠ

두번째 단점
QC25 모델은 선을 연결해야 한다.
집중해야할 때에 선이 걸리적 거려서 집중이 흐트러지게 된다.
나 같이 선이 싫은 사람은 최근에 QC35 라는 블루투스 모델이 나왔으니 그것을 사면 좋을 듯.
하지만 난 이미 QC25를 샀기에 또 살 돈도 없고, 첫번째 이유에 기술했듯이 헤드폰은 너무 졸려워서 더 이상 사용하기 싫다.

세번째 단점
이 헤드폰은 건전지를 넣어야 한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키기 위해선 AAA 건전지를 넣어야 한다.
1회용 알칼라인 건전지를 사용하는 것은 환경에 좋지 않은 생각이 들고, 충전지를 사용하려고 하면 충전기도 구해야 하고, 충전하고 사용해야 하는 내가 불편하게 된다.
건전지가 아까우면 집이나 독서실 같은 고요한 곳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off 한 상태로 사용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노이즈 캔슬링을 끈 상태로 사용하면 열화된 음질을 들을 수 있다. 깨끗한 음악을 듣고 싶으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필수로 켜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전력이 필요하다.
즉, 전력 없이는 이 헤드폰의 존재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에 꽤나 귀찮다.

차라리 헤드폰안에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고 충전식이었다면 좀 편했을 지도 모른다.

위와 같은 이유로 나는 QC25 헤드폰을 사용하는 대신 아이폰 살 때 기본으로 주는 earPods 를 애용하고 있다.
현재는 QC25 헤드폰을 팔고 싶은 입장이다.

earPods 다 좋은데 단점이 하나 있다.
위의 헤드폰의 단점에서도 언급했듯이 '선'

움직일 때마다 어디에 걸려 집중을 방해하고, 운동할 때에도 방해되고 땀에 묻는 것도 꽤나 신경 쓰인다. 


헤드폰도 싫고, 선도 자꾸 걸리적거리는게 싫다.
이렇게 까다로우신 나에게 등장한 한줄기의 빛.

AirPods 이다.

사람들이 디자인으로 많이 까던데.. 난 저 디자인이 엄청나게 마음에 들었다.

apple store 페이지에서 에어팟을 들어갔을 때, 추천해주는 대안의 모델이 있긴 하다. beats.
에어팟과 동일하게 W1 칩을 채용해서 저전력에, 무선 연결도 엄청나게 빠르다 등등 광고를 하지만 나는 저 목 뒤로 감는 선도 싫다. 목에 닿는 것도 싫고, 다 싫다. 

각 귀에 쏙 넣기만 해서 피부와 최소한으로 접촉하는 디자인이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에어팟 구매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제일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 바로 가격이었다.
어디선가 2만4천엔 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구매를 많이 고민하고 있었는데, 사이트 들어가서 직접 확인해 보니 16,800엔이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고 충분히 구매가능한 가격이다.

지금 주문하면 6주후에 받을 수 있다. 이렇게 가격이 합리적? 인 줄 알았으면 이전에 바로 주문할 걸 그랬다.

내가 가진 아이폰7 매트 블랙에도 딱이다. 블랙 앤 화이트, (0, 1) 완벽하다.

온라인에서만 6주 걸린다는 것일까? 매장에 가면 물량이 있을까? 하는 기대에 매장 재고를 확인해 보니 동일하다. 6주가 걸린다는 표시.

이 쯤에서 궁금해 지는 한국의 가격

219000원이다.

자.. 그래서 동일한 품목에 대한 일본에서의 가격과 한국에서의 가격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과연 에어팟은 어디서 사는게 이득일까?

구글에 환율 검색을 해봤더니 안 나온다.

아하! 영어로 하면 나온다.
2017년 2월 14일 엔환율을 적용하니 16,800엔은 169,000원으로 변환이 되네.
음?? 한국에서 에어팟 219000원이라더니 4만원정도 차이가 나네?

아 일본의 16,800엔은 8%의 소비세가 적용되지 않은 가격으로 실제로 구매할 때에는 표시가격에 8%의 소비세를 추가해서 부담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세금이 적용된 가격을 표시하는 한국가격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에어팟 일본가격

16,800 * 1.08 = 18,144


에어팟 구매 완료했다. 배달오는 것을 기다린다.

그렇다. 사실 이 포스팅은 몇 주전에 주문한 에어팟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며 작성하는 것이다.

18,144엔 = 182,400원


에어팟 한국가격

219,000원


음...


얼마 차이 안나는 가격이지만 에어팟은 일본에서 사는게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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