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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산다

AirPods 2주 사용기

시부야에 사는 사람 2017.03.24 21:41
애플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이 나에게 들어온 지 약 2주일. 음악없이는 집 밖으로 나갈 수도,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나이기에, 2주간 매일 잘 때를 제외한 시간동안 귀에 꽂은 채로 활동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내가 2주간 에어팟을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기술할 것인데, 에어팟의 구매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나은 판단을 내리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에어팟 구매기를 보고 싶은 사람은 옆의 링크를 참조하자. 에어팟 구매기

장점

1. 애플 기기와의 페어링이 빠르고 편리하다.

처음 아이폰7과 페어링 해두면, 아이클라우드에 기기 등록이 되어, 맥북, 애플 워치 같은 애플 기기와 페어링 될 준비가 자동으로 끝나 있기 때문에, 기기 등록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 첫 등록을 마친 후, 귀에 에어팟을 꽂는 순간 아이폰과 에어팟은 자동으로 페어링 되어 아이폰의 모든 소리를 에어팟으로 전달할 준비를 마치고, 귀에 꽂은 에어팟의 소리알람을 통해 정상적으로 페어링이 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위의 동작을 완료하는데 단 1초의 시간이 걸린다. 

무엇과 페어링이 되었는지는 에어팟에서 들려오는 알람만으로는 알 수 없지만, 아이클라우드에 등록 되어 있으며 제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애플 기기(아이폰/맥북/애플워치)와 페어링 된다. 나는 평소에 아이폰을 이용해 스포티파이로 음악 듣는데, 맥북을 이용해 작업을 할 때도 꽤 있다. 맥북을 열어 무릎위에 올려둔 채로, 에어팟을 꽂으면 맥북과 에어팟의 페어링은 완료되어 스포티파이의 음악은 물론 맥북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아이폰의 경우 무선 기기와 페어링 되었을 때에 우상단에 헤드셋 아이콘이 뜨고, 스포티파이의 경우에도 아웃풋 기기를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스피커로 소리가 우렁차게 나갈 염려는 안해도 된다.

2. 음악이 자동 정지/재생 된다.

귀에 꽂은 에어팟을 빼는 순간, 미디어(음악/영상) 재생은 멈추고 소리의 제어권은 애플 기기로 자동으로 돌아온다.
페어링이 끊기지 않은 상태, 소리의 제어권이 애플 기기에 있는 상태에서 다시 귀에 꽂으면, 소리의 제어권은 에어팟으로 돌아오고 미디어가 재생된다.
물론 위의 정지/재생 동작의 전환은 빠르고 자연스럽다.

3. 무선 도달 거리가 의외로 길다.

회사 구석에 아이폰을 둔 채로, 에어팟 끼고 걸어갔을 때 반경 20미터 정도까지도 문제 없이 음악이 들렸다. 20미터 정도의 위치에서, 에어팟을 빼고 끼는 작업으로 음악을 정지/재생 하는 것도 문제없이 동작 했다.  벽으로 가려진 40미터 정도의 거리 부터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50 미터 정도 떨어지면, 음악이  거의 들리지 않는 정도이지만, 간헐적으로 음악이 들려 연결이 아직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 이상 멀어지면, 연결이 정말 끊길 것 같아 아이폰으로 돌아가니, 아이폰과의 거리가 가까워 질 수록 음악은 잘 들리기 시작하고, 잡음도 없어졌다. 

4. 아이폰7의 충전과 동시에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아이폰7이 출시되었을 때만 해도 충전하면서 음악을 들을일이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 해, 이어폰 단자가 없어진 것에 대해서 딱히 불만을 갖지 않았었다. 하지만 비디오 채팅 혹은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배터리가 닳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빨리 닳는다. 특히 페이스북 비디오챗은 1~2시간 정도면 배터리가 0에 가까워진다. 이어팟을 꽂음과 동시에 충전을 못하다 보니.. 충전하면서 스피커를 이용하거나, 배터리 문제로 채팅을 종료해야 했다. 그런 경험이 있다 보니 지금 에어팟을 이용해 충전하면서 이어폰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쾌적한 일인지 알게 되었다. 역시 이어폰 단자는 소중하다. 아님 무선.

5. 에어팟의 충전이 매우 빠르다.

미디어 감상 중에 에어팟의 배터리가 거의 바닥날 경우에도 소리로 알람을 해준다. 물론 애플 기기에서 에어팟의 배터리 상태도 확인 할 수 있다. 배터리가 많이 닳아 충전을 할 때 (치실케이스에 넣었을 때), 충전이 매우 빠른 속도로 된다. 제대로 재보진 않았지만, 약 5분 충전에 90% 까지 올라가는 듯 하다. 

6. 누군가와 음악을 공유하기 편하다.

누군가와 앉아 영상을 같이 보거나, 음악을 감상할 때 편리하다. 이어폰을 나눠 끼면 상대방의 귀에서 빠지지 않도록 행동을 조심하게 되고, 이동중에는 같이 나눠 낄 수 없다.
에어팟은 완전 무선이기 때문에, 누군가와 한쪽 씩 나눠 낄 경우에 행동 반경에 제약이 생기지 않고 이동중에도 서로 나눠 끼고 돌아다니는데 문제가 없다. 

더 이상 이러지 않아도 된다.

단점

1. 에어팟 한쪽의 배터리가 빨리 닳음. 

이거는 좀 미스테리인데, 에어팟 한쪽의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통화할 때에도, 음악들을 때에도, 언제나 에어팟을 양쪽에 착용한다. 한쪽만 낀 상태에서는, 빠져 있는 쪽의 착용 센서가 true 가 아니기 때문에, true & false == false 연산으로 음악이 재생되지 않는다. 둘 다 착용된 상태, true & true == true 인 상태에서만 미디어가 재생된다.
에어팟의 배터리가 거의 다 떨어져서 충전이 필요할 때에도 역시 에어팟을 통한 알람으로 알려주는데.. 그때마다 배터리를 확인해 보면, 왼쪽의 배터리가 오른쪽 보다 더 빨리 닳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미스테리

2. 에어팟을 떨어뜨리기 쉽다.

에어팟을 귀에 끼고 있을 때에는 아무리 머리를 흔들고 난리를 쳐도 귀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다. 
떨어뜨리기 쉽다는 말은 손으로 잡고 있는 상황에서의 얘기이다. 떨어뜨리기 쉬운 이유로 생각되는 것은 아래와 같다.

1) 에어팟이 소형이다.

충전케이스와 에어팟은 약한 자석으로 붙어 있다. 충전케이스에서 에어팟을 잡아 뺄 때에는 에어팟의 머리 부분을 잡고 약간의 힘을 줘야 빠지기 때문에, 손으로 잡는 자세가 불안정하게 된다. 머리 부분만을 잡은 상태에서 귀로 바로 가져가기에는 불안하기 때문에, 손으로 잡는 자세를 고쳐야 한다. 그 때에 손가락 사이로 빠진 경험이 몇번 있기 때문에, 길거리에서는 에어팟 탈착을 삼가고 있다. 

2) 서로 선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누군가가 말을 걸어 오면, 에어팟을 착용한 상태로 음악을 듣고 있을 때,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빼게 된다. 목걸이 형이라면 귀에서 빼 놓아 목에 걸면 되지만.. 에어팟은 손에서 놓는 순간 잃어 버리게 되어, 손에 꼭 쥐고 있거나 주머니에 넣게 된다. 에어팟 양쪽이 선으로 연결 되어 있지 않은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에어팟을 2주간 써본 주관적인 나의 결론

에어팟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단점을 커버하고 남을 정도의 충분한 장점이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에어팟을 구매한 것에 일말의 후회도 없다. 선이 없는 것이 불안한 사람은 Beats X 와 같은 서로 선으로 연결 된 것을 사면 좋다. 하지만, Beats X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사용평을 물어봤을 때, 여름 같이 땀 나는 계절에는 꽤나 불쾌할 것 같다고 평했다. 누군가 나에게 에어팟, BeatsX 같이 선으로 연결 되어 있는 무선 이어폰 사이에서 무엇을 살지 조언을 구한다면, 나는 강력하게 에어팟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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