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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먹지..

[시부야 센터가이 햄버거] Cafe&Diner Vandalism

시부야에 사는 사람 2017.04.18 13:30


시부야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ごちトク 라는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안드로이드로는 없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선 먼저 아이폰을 사도록 하자. 일본은 아이폰 점유율이 매우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일단 아이폰을 사용하면 손해보는 일은 없다. 이 어플리케이션의 소개를 해보자면 음식점에서 음식을 할인가로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쿠폰발행 어플이다. 시부야의 모든 음식점에서 이 어플을 사용해 할인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제조사와 가맹을 맺은 가게에서만 쿠폰을 발행받아 할인가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티켓몬스터와 쿠팡이 초창기에 인기를 끌었던 거 처럼 음식점으로부터 광고비용을 받아 할인가로 음식을 소개해 주어 평상시라면 잘 안가게 되는 음식점으로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는 것으로, 그곳의 참 맛을 느낀 고객을 단골로 만들려는 전략이라고 생각된다.

회사에서 점심먹으러 여기까지 안 나올거 같은..게 아니라 평상시에도 잘 안 찾아오는 渋谷センター街 (시부야 센터가이)

나도 저렴한 가격에 끌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24시간 영업에 전원도 있고 와이파이도 있고 영어메뉴도 있다고 하니 외국인 많고 밤을 잊은 시부야에 어울리는 가게가 아닐까 싶다.

가게는 지하에 위치하고 있고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뭔가 독특한 느낌으로 센스가 느껴진다.

ガングロ... 시부야네

일단 가게에 들어가서 메뉴를 보도록 한다..

사실 메뉴를 볼 필요가 없는게, 쿠폰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맨 위에 있는 Onion Ring Salsa Burger. 1450엔짜리를 540엔에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굿딜!

세트메뉴이기 때문에 음료는 진저에일로 주문했다.

음료를 마시니 이제 가게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 24시간 하는 가게답게 술도 많다. 사실 햄버거에는 맥주인데, 햄버거 먹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해서 마실 수가 없었다 ㅠㅠ 으헝

스포츠경기도 볼 수 있는게, 밤새 먹고 마시며 떠들썩하게 놀다 가라는 의미인듯. 아 물론 이 가게는 흡연도 된다. 나는 비흡연자라 노 당케.

내가 들어가니 먹고 있던 손님이 돌아가고 나 혼자만의 가게가 되었다. 전세낸 느낌. 모든 점원이 나를 위해 전력으로 서빙한다.

주문한 햄버거가 나왔다. 첫인상은 패티가 스테이크같이 두껍군. 양상추 신선해 보인다. 저 위의 시금치는 뭐지?

그나저나 왜 이 감자 하나는 혼자 동떨어져 있는 걸까..

빵은 그닥 좋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슈퍼에서 파는 햄버거 빵 같은 느낌. 1450엔 짜리메뉴에 좋은 빵을 바라는 건 욕심인가.

시저드레싱을 끼얹은 양상추 매우 신선했다. 아삭아삭 입에서 수분이 튀었다.

그리고 도대체 햄버거에 어울릴까 의문의 시금치. 버터로 무쳐진 시금치더라. 굉장히 맛있었음. 색다른 맛.

햄버거를 반으로 갈라본 모습. 빵의 식감은 사진으로도 알 수 있듯이 좀 퍽퍽한 일반 슈퍼빵 느낌이었다. 스테이크처럼 구워진 패티는 그저 싸구려 함바그에 불과했으며, 시부야의 함박스테이크 가게인 Golden Rush나.. 칸사이에서 유명한 びっくりドンキー 빅쿠리돈키 같은 느낌으로.. 기분 좋은 맛은 아니었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나마 괜찮았단 것을 말하자면, 양파튀김과 기름에 튀긴듯한 패티가 들어가 있어서 느끼한 맛을 많이 느낄 수 있는 버거였는데 살사소스가 잡아주었다는 점이다. 

한끼식사를 540엔에 해결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매우 만족스럽다. 하지만 쿠폰은 한번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앞으로는 1450엔 내고 먹어야 하는데.. 다시는 안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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