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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소속된 부서에서 3월달 베스트 엔지니어로 선정 되어서 어제 六本木 롯본기 롯폰기에 다녀왔다. 각 프로덕트의 베스트 엔지니어들만 모아서 맛있는 거 먹여주는 거다. 물론 보너스도 나오긴 하는데, 쥐꼬리 만큼 나온다. 맛있는거 한번 먹으면 끝날 정도. 어쨌든 장소를 롯본기로 잡아버려서 택시타고 갔다. 회식 때문에 롯본기 가는거니까 택시비도 물론 경비 회사에 청구하면 된다. 그러니까 그냥 타는거다. 내 돈 아니다. 
시부야에서 롯본기 택시비 : 약 1500엔

롯본기에 도착했다. 아~~ 롯본기는 참 밝구나! 롯본기 좋은거 같긴 한데 아직 몇번 안 와봐서 적응이 잘 안된다.

가게에 도착했다. きよやす邸 키요야스테이 Kiyoyasutei 타베로그 평점 당당하게 3.58
이곳은 懐石料理 카이세키 요리를 파는 곳이라고 한다. 카이세키 요리는 한정식의 일본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요리가 코스로 나옴.

롯본기에 일본 전통식으로 꾸며진 가게가 있는 것이다.. 음..  비싼곳이라는 느낌이 들긴 하네. 이런데 잘 못 오니까 촌놈스럽게 사진 찍고 있으니까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같이 온 사람들과 가게로 들어간다.

정원같은 것도 있고, 물고기도 놀고 있다.

안내를 받아 구불구불 들어가 우리의 방에 도착

상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 메뉴는 오늘의 날짜가 적혀져 있기에, 그날 그날 나오는 음식이 다르다. 주문 따위는 없고, 그냥 코스로 먹으면 되는 곳.
순서는 前菜 전채, 造里 츠쿠리(회), 海鮮 해산, 鉄板 철판, 食事 식사, 甘味 디저트 이다. 

일단 한국이든 일본이든 첫잔은 짠을 해야 하니, 맥주로 통일 됐다. 그 담부턴 각자 알아서 마시는 걸로..

요리점 분위기에 긴장했었는데, 맥주가 한잔 들어가니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가게. 나와 어울린다.

첫번째 메뉴 전채가 도착했다. うすい豆腐 우스이 두부、白魚 뱅어 우스이 두부는 두부가 아닌거 같은 느낌. 뭐라 표현할 수가 네. 맛있다! 밑에 있는 간장 같은 거는 츠유로, 위의 와사비와 같이 먹으면, 소바를 통째로 먹는 듯한 느낌. 그리고 오른쪽은 뱅어를 삶은 거 같은데 음~ 맛있어! 간도 되어 있고

처음에 맥주를 너무 적게 받아서 다음 술을 주문. 첫잔은 프리미엄 몰츠 병맥주 였는데, 두번째 부턴 계속 生ビール 프리미엄 몰츠 마스터즈 드림만 마셨다. 맥주 중에선 이게 제일 비쌌다. 한잔에 850엔. 이런데에서는 무조건 비싼거 먹는거다. 내 돈 아니니까. 

두번째 메뉴인 츠쿠리가 나왔다. ㅇㅇ 사시미를 말하는 건데 작품처럼 만든 듯한 것. 여기 와사비가 그닥 맵지 않아서 간장에 풀어서 먹기 보다, 조금씩 집어서 먹는게 더 나았을 거 같다.

새우 알레르기 때문에 못 먹는 사람들이 몇 있어서 새우 몇개 받았다. 참치도 있었던 거 같고, 생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신선하고 맛이 괜찮았다는 것만 잘 알겠다.

그리고 세번째 메뉴 구운 생선이 나왔다. 아 이것도 무슨 생선인지 모르겠다. 한자를 잘 몰라서.. ㅠㅠ 생선 위에 매운 미소가 올려져 있는데, 단맛과 매운맛이 같이 나는 것이라 생선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맥주를 하도 마시다 보니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화장실로 향했다.

요리사들이 고기를 굽고 있다. 기대가 된다.

으음??? 딴 짓 하는 중?

먼저 와사비, 소금, 그리고 미소?타레? 가 나왔다. 오오.. 고기가 나올 것이라는 신호군. 

고기가 나왔다!!!!! 야호! 고기 뿐만 아니라, 브로콜리, 가지, 무 도 나왓다. 무는 삶아서 간을 한 것이고, 가지는 살짝 구운 듯, 브로콜리는 부드럽게 살아져있다. 문제는 내 고기만 웰던이었다.. 다른 사람들 고기는 미디엄레어 정도로 접시에 피가 흘러 다녔는데, 내꺼는 아주 깨끗했다.. 이 좋은 고기를.. 웰던으로 먹을 줄이야. 아까 요리사가 딴 짓 하고 있어서 그렇다. 안타까웠다. ㅠㅠ

그리고 추가로 샐러드가 나옴.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맥주는 열심히 소비해 가고 있으니 다음게 나왔다. 츠유, 파, 와사비. 아하! 다음은 소바군.

그렇다. 소바가 나왔다. 소바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 소바를 너무 좋아하는 나이기에, 요즘은 체인점 소바는 맛이 없어서 잘 안 먹는다. 체인점이 아닌 맛있는 곳에서 먹는 소바는 양에 비해서 비싸서 많이 슬프다. 흐규흐규. 한국에서 먹는 소바도 참 맛있다. 한국에서는 츠유를 살짝 얼려서 살얼음 떠다니게 해두고, 거기에 무 갈은 것도 넣고, 와사비 푸왁! 넣어서 먹기 때문에 굉장히 시원해서 머리가 아플 정도다. 일본에서는 그런 스타일의 소바를 먹은 기억이 없는 거 같다.. 가게 찾고 싶다.

마지막으로 아마미 디저트가 나왔다. 바닐라 무스 위에 캬라멜 젤리.

으음~ 달어. 난 이런거 보다 교토식의 아마미가 더 좋았을 거 같다. 거기에 차 한잔 크으~!

이곳 맛있긴 한데 맛 때문에 또 오고 싶은 생각은 잘 안드는 곳인거 같다. 대신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혹시!! 나~~중에 접대 같은거 할 일이 생긴다면 와볼만한 곳. 
더 비싼 코스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이번에 먹었던 코스는 타베로그 평점 3.58은 납득이 좀 안가는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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