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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생활

[도쿄 마루노우치] WeST PArk CaFE

시부야에 사는 사람 2017.05.19 00:51

한주간 모두들 안녕들 하셨는지? 나는 저번 주말에도 햄버거를 먹고 왔다. 쉐이큰 에스프레소 브루를 마시기 위해 丸の内 마루노우치에 오랜만에 간김에 주말에는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떠올라 멀리 가지 않고 마루노우치 빌딩에 오게 되었다. 마루노우치는 정장입고 다니는 일본의 회사원들이 몰려있는 관계로 시부야나 롯본기 같이 젊은이들이 개성을 뽐내며 먹을만한 햄버거 가게 같은게 별로 없다. 대신 스테이크, 스시, 나베, 프렌치 등등 돈 좀 버는데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여자한테 들이붓는 아재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이 많지.

어찌됐든 나는 햄버거를 먹어야 겠다고. 찾은 곳이 바로 이곳이다. 내가 이 포스팅 제목을 멋 부릴려고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어서 쓴것이 아니다. 이 가게가 첨부터 이런 모양임..


구글 평점 3.0이라.. 보통중에 보통인 점수.

가게로 들어가니 몇명이세요? 나는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지. 2명.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가지고 있던 급한 성격이 자연스럽게 발현되는거 같은데, 빈자리가 있으면 일단 들어가고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가게는 입구에 살짝 들어가서 쭈뼛쭈뼛 기다리고 있으면 종업원이 와서 몇명이냐고 물어보고, 흡연하는지? 물어보고 앉을 자리로 안내해 준다. 한국의 김천이나 기사식당에서 하는거 처럼 일단 빈자리 있다고 아싸~! 후다닥 가서 앉아서 '이모~! 여기 갓치찌개 2인분~!' 하지 않는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공부할 시간

음.. 이곳은 이것저것 다 파는 가게구만. 햄버거 전문점이 아니야!! 뭐.. Fresh Bakery 어쩌고 Chicken 적혀 있으니.. 어찌됐든 간에 나는 이곳에 햄버거를 먹기 위해 왔고, 햄버거와 마르게리타를 시켜보는 거다. 맛있으면 어쩌다 맛있는 가게 얻어 걸린거고..

가게는 대충 이러한 모습이다. 뒤에는 3:3 미팅을 하러 온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래... 잘 알겠다.

일단 콜라 두개. 요즘은 original taste 콜라가 나오나 보다. 옛날에는 coca cola coke, light, classic 별의 별게 다 있었는데, 이제는 original taste까지 나왔네. 캔이 씨뻘건게 이쁘다.

일단 어느 곳에서 피자를 먹던 시켜야만 하는 피자의 기본중의 기본 마르게리타가 나왔다. 음.. 화덕에서 구워내오는 피자와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일단 뭔가 올리브오일이 너무 많이 뿌려져 있는 느낌이고, 자연산 치즈가 아닌 식으면 굳어버리는 그런 치즈로 보여진다.

첫 인상부터 그닥 맛 있어 보이지 않는 비주얼.. 올리브 오일에 절여지고 있는 듯한 모습.

피자를 한 조각 덜어와 봤다. 덜어올 때 치즈가 자연스럽게 녹아 떨어지는 모습이 아니었다. 인공 치즈를 사용한 듯이 '뚝' 하고 끊어졌다. 그리고 동그랗게 뭉쳐져 있는 것에서도 그다지 맛있는 치즈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피자의 구워진 밑면을 보려고 했지만..  치즈의 뜯어진 옆면이 더 눈에 들어오고... 치즈의 뜯어진 단면으로부터 맛있는 치즈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치즈가 덩어리로 굳어서 움직이고 있다. 어디.. 맛도 비주얼 처럼 맛없는지 먹어볼까?

음~! 맛없다. 이곳에서 다시는 피자 먹으면 안될 거 같다.

피자에 실망을 하고 있는 찰나 햄버거가 등장했다.

후... 피자로 잔뜩 실망해 있는 내 입을 니가 달래줄 수 있겠느냐?

비주얼은 이 집의 특징인가 보다. 햄버거도 참 맛없게 보인다.. 사이에 껴있는 양상추가 어쩜 저렇게 맛 없게 보일 수가 있지?

이곳도 패티의 굽기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스테이크라면 레어지만, 햄버거라면 어느 정도가 좋을지 모르기 때문에 미디엄레어를 선택한다. 패티 사이에서 보이는 분홍색 핏기 맛있겠군. 한입 먹어본다. 햄버거도 피자처럼 비주얼 따라가면 화낸다.

음? 맛있네! 어쩜 이렇게 피자와 천차만별일 수 있냐. 

패티에서 불맛이 맛있게 나서 괜찮았다. 패티를 불로 굽는다고 광고하는 와퍼의 패티 맛은 이래야 한다. 이게 진짜 불로 구운 패티지. 어~ 맛있다. 햄버거가 내용물이 쓸데없이 복잡하게 들어있지 않아 맛이 굉장히 깔끔했다. 패티가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 사실 패티맛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같은 마루노우치 빌딩 5층에 있는 테라스? 소파, 테이블. 저쪽에 쿠아 아이나 도 있는데, 그동안 많이 먹었다. 충분히 맛있지만, 그다지 먹고 싶은 생각은 잘 안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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