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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to 생활

교토에 다녀왔다.

시부야에 사는 사람 2017.06.05 10:53

이전에 다니던 학교 선생님이 勉強会 를 하는데 나에게 학교에 와서 1시간 반동안 강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단순히 교토에 가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겁도 없이 수락했고, 2박3일 일정으로 교토에 다녀왔다. 신칸센 (도쿄-교토) 2인용 존나 비싸긴 하다. 학교에서 1인분 교통비랑 1시간30분의 강의비는 주니까.. 쓴돈의 대충 1/3 정도는 메꿀 수 있을 거 같다.

오랜만에 온 카모가와, 산조 스타벅스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이 왔었지만, 이렇게 유카에 앉아 본적은 처음이다. 

날씨도 참 좋고 뜨거웠다. 그냥 밖에 꺼내놓고 사용하다 보니 너무 뜨겁워 아이폰 aut! 크으.. 교토는 너무 뜨겁다. 아니 내가 매일 낮시간에는 노예짓 하느라 회사에 있다보니 날씨가 이렇게 뜨거워 진 줄 몰랐던 것일까?

일본라면을 평가하기 위해서 꼭 먹어야 하는 몬센도 먹고 왔다. 정말 오랜만에 약 1년반만에 다시 먹어본 것 같다. 오랜만에 먹으니 라면국물의 짠맛이 잘 느껴지더라.. 교토는 너무 더워서 돌아다니느라 땀을 많이 흘려서 잃어버린 나트륨의 공급을 위해 짠맛을 잘 못느끼고 있었던 것일까.. 이전에는 단점이라고는 하나도 못 찾겠던 맛이었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짠맛이 살짝 잘 느껴지더라..

교토에 있을 때 친구들이 놀러오면 첫번째로 데리고 갔던 곳. 한국에서 칸사이까지의 비행 그리고 칸사이공항에서 교토까지의 약 40분의 전철이동을 통해 지쳤을 몸과 마음에 수분을 공급해 주기 위해 데리고 갔던 곳이다. 교토역에서 교토타워 쪽으로 나와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

오랜만에 와서 런치와 맥주를 함께 원샷했다.

언제나 에비수 맥주는 사랑이다.

오랜만에.. 약 1년반만에 음.. 감회가 새롭다.

교토에 오랜만에 오면 뭔가 느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엄청나게 뜨거운 태양을 느끼고 있었다. 사실 교토에 있는 동안 기분도 별로 좋지도 않았고, 강연을 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하루하루 마음이 너무 바빴다.

교토역은 천장이 뻥 뚤려 있어서 너무 좋다.

게다가 하늘을 볼 수도 있지.

하늘 참 맑다. 구름도 이쁘고..

교토의 하늘은 참 이쁘다. 대신 뜨겁다. 언제나 그랬다.

교토에 있을 동안 한번도 와보지 못한 우지에 와봤다. 아니 사실 굳이 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에 올 생각도 없었다. 우지에 가봤자 교토보다 좋을거 같지도 않았고, 내가 차를 그다지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우지에 온 이유는. 와이프가 차에 관련한 뭘 해보고 싶다고 해서 제대로 된 차가 뭔지 한번 느끼러 온 것이다. 

하늘이 너무 이쁘다.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음. 하늘이 이쁠 때에는 그늘에서 감상해야 이쁜 것을 알 수 있다.

뵤도잉으로 걸어가는 길. 사람들을 피해 좁은 길로 갔다.

평화롭다.

아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좋은 날씨에 햇볕 쬐면서 퍼져서 잠만 자고 싶다.. 그러다가 잠이 더 이상 안오면 밥을 먹고 영화를 보다가 다시 잠들고 싶다.

뭔가 유명한 거리에 온 거 같은 느낌..

차의 고장에 입점한 스타벅스라니 배짱도 좋구나. 근데 장사 잘 됨..

색이 특이한 나무. 비현실적이다. 어디선가 불이 나서 재를 뒤집어 쓴 거 같은 비주얼.

우지를 감상해 보자.

저 다리가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다리중에 하나라는 宇治橋

우지강 유속도 빠르고 시원하다. 평화롭다. 

우지신사

차도 마시고, 차 만드는 법도 배웠다.

우지는 뜨겁고, 차는 맛있었다. 교토로 돌아간다.

시조에서 고기 먹었는데, 고기 시키고 나서 30분 정도가 되어야 고기가 나오더라. -_- 배고파 기분이 나빠지려는 아니 이미 나빠진 상황에서 고기가 나옴.....  그리고 메뉴판의 그림은 생고기였는데, 양념한게 나올 줄이야... 

그리고 다음날 오랜만에 연구실로 와서, 강연을 '무사히' 마침..

신칸센타고 바로 시부야로 돌아와서 한국에서 놀러온 친구와 함께 야키니쿠 ㅊㅊ 교토에서 먹은 고기가 너무 별로였어서 복수하기 위해서 먹으러 왔었다.

교토.. 살기에는 좋은데, 여행으로 오기에는 좋지 않은 거 같다. 대중교통도 좋지 않아 자전거 없이는 어디 다닐 수도 없고.. 내가 교토시민이던 시절에는 사는 사람으로서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지만, 여행이라는 짧은 일정으로 오면 뜨거운 햇살 밑에서 걸어다니며 지하철역을 찾아 다녀야 하고, 사람들 없고 한적하고 좋은 곳은 다 대중교통이 연결되어 있지 않고.. 그리고 교토에 사는 사람들은 잘 못느끼겠지만, 1년 반이라는 시간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다시 교토에 가고 싶진 않을거 같다.. 간다면 자주 가서 정말 한적하게 쉬다 오거나.. 살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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