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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2019년을 돌아보며

시부야에 사는 사람 2019. 12. 8. 15:41

2019년을 돌아보면 1월에부터 원래부터 정체성이 모호했지만 이제는 조금 더 일본의 피가 많이 흐르기 시작한 한국회사로 첫 출근을 했다.

그리고 도쿄로 출장을 12번 다녀왔다.

일본에 살때는 한국어를 조금씩 잊어가는 거 같더니, 이제는 일본어를 조금씩 잊어가고 있다.

원어민만이 가질 수 있는 단어에 대한 직관 통찰, 그것을 일본어에 대해서는 약간씩 잊어 가고 있다.

최대한 잊는 속도를 늦추고 싶어, 몇개월 전부터 일본어 회화를 시작했다.

강남파고다 일본어 고급회화반을 신청해서 다녔는데, 말이 고급반이지 다들 수준이 너무 개판이었다.

학원 다닌지 일정기간 지난 사람들의 돈을 더 뜯어내기 위해 수준 미달임에도 고급회화반으로 올린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학원을 옮겨 1:1회화를 시작했는데, 한자 읽는 연습도 잘 시켜주고 발음이나 인토네이션 같은 것의 수정도 엄격하게 해주고 있어 매우 마음에 든다.

 

과거 포스팅 했던 나이키 베이퍼맥스 아스팔트 구입/개봉/착용기를 본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와이프를 만나고 처음으로 커플템을 갖기 시작했다. 베이퍼맥스를 신기 시작한지 2년이 넘다보니 색이 약간 칙칙해진 것도 있고 해서, 이번엔 airmax270을 사기로 했다.

 

그리고 그동안 출장을 다니며 시부야를 몇번 들르긴 했는데, 최근 3개월동안은 시부야를 가지 않았었다.

이번에 오랜만에 시부야에 가보니 엄청나게 변해 있었다.

시부야의 桜ヶ丘 에 있던 오래된 빌딩은 다 철거되고 재개발을 앞두고 있었다.

 

시부야 스트림 옆에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라는 빌딩이 새로 올라와 시부야 히카리에, 시부야역, 시부야 스트림이 다 연결되었다.

이곳에는 전망대도 생겨, 시부야일대를 일망할 수 있는 것 같다. 올라가서 보면 어떨까.

기존에 있던 Tokyu Plaza가 Fukuras라는 이름으로 빌딩으로 새롭게 지어졌다. 시부야의 지하에 환승센터를 넣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버스터미널 로도 이용하려고 하는것으로 생각된다.

시부야 스트림에는 롯본기 모리타워에 있던 구글이 이사해왔다.

라쿠텐과 사이버 에이전트로 유명하던 시부야에 IT기업의 대장인 구글까지 오게 된 것이다.

시부야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재개발로 격변하고 있다.

시부야에서 떠나온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길도 많이 달라지고 도시의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잠깐 사이에 이렇게 많이 바뀌었을 줄이야.. 시부야를 보면 앞으로 삼성동이 이렇게 될까 하고 상상하게 된다.

일본을 보면 한국의 미래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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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mistral 안녕하세요? 5년 전 일본 대학원 진학에 대해 댓글로 여쭤봤던 사람입니다. 그 후 2017년 즈음에, 아마도 병장 시절에 안부댓글 달고나서는 처음 인사드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무사히 복학해서 학교를 다니다가, 졸업하고 작년 10월 1일부터 일본의 자동차 부품 메이커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이제 막 아이치에서의 본사 연수가 끝났습니다. 다음주에는 배속처인 도쿄로 이동하여 AI 엔지니어로서 정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군 복무 시절과 대학 시절, 공부하기 귀찮고 힘들 때마다 종종 이 블로그 게시글을 읽었습니다. 오래전 주인장님이 블로그에 올리셨던 일본에서의 대학원 생활, 열심히 회사들 면접 보러 다니셨던 후기, 심지어 맛집 후기나 일상 생활 이야기 하나하나가 제게는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따지고 보면 제가 일본으로의 진학이나 취업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도 주인장님이 친절하게 상담에 응해주신 덕분이었고요. 그렇게 작은 영향을 받아 5년만에 정말로 일본에 왔다는게 스스로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록 당초 목표였던 진학 대신 취업을 해버렸습니다만 ㅎㅎ)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후에도 종종 방문하겠습니다.
    2020.01.03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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