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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나의 책상

분당에서 일하는 사람 2020. 10. 30. 01:16

이사와서 내 방이 생겼다. 재택근무 기간이기 때문에 집에 책상을 들여놓았다. 식탁에서 일을 해봤었는데 역시 식탁은 밥먹는 곳이지 일하는 곳은 아닌 거 같더라. 어깨와 허리가 너무 아팠다.

사실 책상은 내 책상이 아니다. 8개월된 딸 아이의 책상이다.

책상과 의자의 높이를 키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샀기 때문에 코로나가 종식되어 재택근무도 종료하고 딸이 책도 보고 혼자서 앉을 수 있는 때가 되면 돌려줄 생각이다. 지금은 재택근무도 있고 해서 좀 일찍 사서 빌려쓰고 있는 중이다.

 

노트북으로 구부정하게 쳐다보고 일하니 어깨도 허리도 굽고 목도 거북목이 되는 것 같아 회사에서 아이맥을 가져왔다.

이전의 Kyoto 영상 편집도 지금 블로그 포스팅도 아이맥으로 하고 있다. 

 

작년에는 부동산 책을 많이 읽었다. 서점에 가면 부동산에 관련된 책들이 많은데 많은 책을 읽어보면 주로 두 부류로 갈라지는 거 같다.

1. 집을 사야만 하는 이유를 자꾸 얘기하며 생각을 개조해 주려는 책 

2. 호재가 있는 곳을 소개해 주며 사라고 알려주는 책 (지금 당장만 쓸모있는 책)

 

1번에 대해서는 난 이미 집을 더 사려고 생각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읽을 수록 내 생각이 맞다고 확신만 하게 되었다.

이런 책은 도움이 되지 못 한다. 부동산 책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도 부동산 사려고 생각하는 사람들 아닌가?

부동산 살 생각 없어! 부동산 관심 없어! 하는 사람이 부동산 책 읽을 일이 있을까 의문이다. 이미 관심 있고 살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그래 니 생각이 맞아 사~' 이러는 것이다.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책 혹은 사람과 교류를 하면 '아 내 생각이 맞구나!' 하고 안심만 하게 된다.

만약 그랬다가 틀리게 된다면? 나와 생각이 다른 책 혹은 사람과 교류를 해야 내가 미처 인지 하지 못 하던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고 폭락이들의 말을 잘 듣지는 않는다. -_-

친구보다 적을 가까이 두라

 

2. 당장만 쓸모있는 책은 마치 수학문제집의 해답 같다. 해답지를 보고 풀땐 거의 모든 문제를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책에 오자가 있어 해답이 틀렸다면? 잘 못 알게 되는 것이고. 실제 시험에는 해답지가 없기 때문에 문제를 풀다 멘탈 나갈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강남아파트 사는게 답이라고 하지만 개개인의 상황을 본다면 강남은 내가 취할 수 있는 답이 아닐 수 있다. 남의 말만 듣고 본인의 판단 없이 무리하게 따라샀다 파산하면 누구를 탓할까?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지는 것이다. 어디 사라고 찝어주는 유튜버, 카페의 네임드, 책들은 본인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지 못 한다.

 

붇카페의 우석(브라운스톤)의 책 부의 본능, 부의 인문학 이렇게 두 권 읽었는데, 매우 추천한다. 자기계발서처럼 '집 사야돼~' 라고 마인드 개조해주는 책도 아니고, 어디 사라고 찝어주지도 않는다. 나의 기초를 다져주는 것 같다. 무엇이든지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하고, 기초가 튼튼해야 그 위에서 어려운 문제도 해결 할 수 있다. 공부할 때 많이 들어봤지? 외우는게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다. 외운것들은 제대로 이해도 못 했으면서 당장 아는 척을 하려고 한다. 반면, 이해는 오래 걸리지만 지식이 내것이 되고 다른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때 잘 풀 수 있다.

 

기초를 다지는 취지로 요즘은 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읽고 있다. 요즘 하락을 거듭하는 빅히트 주식을 당장 내일 바닥에서 잡아서 상승했을 때 팔라고 알려주지 않아도 좋다. 장기적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을 고르는 눈, 판단능력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똑똑한 사람 성공한 사람은 어떤 구조로 생각했는지 엿볼 수 있다면, 나도 상황에 대해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터틀에 관한 것은.. 약 6~7년 전쯤 FX트레이딩에 미쳤을 때, 이 책 저 책 닥치는 대로 읽다가 산 것이다.

그때의 나는 너무 어렸고, 지름길을 찾아 당장 성공하고 싶었다. 지금과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저 책을 제대로 이해도 못 하고 있다. 내용도 기억이 안난다. 나에게 뭔가가 남아 있는지도 의문이다.

'생각에 관한 생각'은 읽다가 자꾸 졸아서 요즘 못 읽고 있다. 내가 기억하는 부분은 본능을 관장하는 곳 (빠른 뇌), 이성을 관장하는 곳 (느린 뇌) 가 있다는 것이다. (맞나?) 직관적으로 맞다! 라고 생각하는 것에 의존하지 않고 한번 더 생각해서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줬다.

 

날이 밝으면 회사일도 해야하고 일도 너무 많다. 진짜 너무 피곤하고 졸렵다.

그래도 피곤하다고 몸이 시키는 대로 침대에 누워 내일의 노동을 위해 휴식(준비)을 취한다면, 나는 평생 노비의 쳇바퀴를 돌 뿐이다.

이렇게 거지같은 때야말로 회사를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이 극대화 되고, 회사를 빨리 때려치려면 나 자신의 진정한 발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솟구쳐 오른다. 난 원래 그런 놈이다. 지금 새벽1시지만, 책 1시간이라도 읽다 자자.

인간의 기대수명이 길어져 인생은 길지만 또 짧다. 지금도 시간이 간다. 틱탁틱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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