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와서 내 방이 생겼다. 재택근무 기간이기 때문에 집에 책상을 들여놓았다. 식탁에서 일을 해봤었는데 역시 식탁은 밥먹는 곳이지 일하는 곳은 아닌 거 같더라. 어깨와 허리가 너무 아팠다. 사실 책상은 내 책상이 아니다. 8개월된 딸 아이의 책상이다. 책상과 의자의 높이를 키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샀기 때문에 코로나가 종식되어 재택근무도 종료하고 딸이 책도 보고 혼자서 앉을 수 있는 때가 되면 돌려줄 생각이다. 지금은 재택근무도 있고 해서 좀 일찍 사서 빌려쓰고 있는 중이다. 노트북으로 구부정하게 쳐다보고 일하니 어깨도 허리도 굽고 목도 거북목이 되는 것 같아 회사에서 아이맥을 가져왔다. 이전의 Kyoto 영상 편집도 지금 블로그 포스팅도 아이맥으로 하고 있다. 작년에는 부동산 책을 많이 읽었다..
배경음악 : Chara - 恋に目を閉じて 유튜버들 보면서 나도 영상 편집을 해보고 싶었다. 이제껏 찍어둔 동영상과 사진을 이용해서 이쁘게 만들고 싶은데, 동영상 편집 툴의 본좌인 final cut pro를 사야하나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했었다. 아이폰에서 사진과 영상을 일정한 메모리로 모아 동영상 처럼 만들어 주는 기능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맥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iMovie와 동일하다고 한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고 초보이기 때문에 일단 iMovie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final cut pro가 엄청 좋고 내가 이용하고 싶은 고급기능이 있다면 그때가서 생각해 봐야지. 아마추어가 만드는 동영상의 수준은 영상 이어붙이기, 사진에 배경음악깔고 움직이기 이 정도가 전부가 아닐까 싶다. 나도..

얼마전까지 분당에서 직주근접을 즐기다, 내 집으로 이사 들어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코로나19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와 좀 멀리 떨어져도 상관 없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회사에 다시 출근해야 해서 좀 힘들겠지만,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도 있고 그러는거지.. 지금 살게 된 곳은 상업시설과 인구가 적어 개인적으론 분당보다 살기 좋다고 느끼는 곳이다. 그리고 내가 어린시절부터 살던 동네라 애착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람이 없는 곳을 좋아하는 것은 내 확고한 성향인 것 같다. 시부야에 살 때도 막차가 끊겨 인적이 없는 다이칸야마, 나카메구로를 걷는 것을 좋아했다. 혹은 퇴근 시간 후의 도쿄역. 결혼 후 신혼생활을 시부야(정확히는 메구로)에서 했고, 한국에 돌아와선 분당에 살았다. 각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