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갑자기 타이타닉이 보고 싶어서 봤는데 너무 슬펐다. 내 인생의 그때가 다시 찾아온건가 싶다.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절대 가라앉지 않을 것 같던 타이타닉 혹은 한국에서는 절대로 말하면 안되는 그 배가 떠오른다. 내 블로그를 오래전부터 봐 왔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의 첫 직장이었던 한국회사를 퇴사하고 일본으로 유학간 이유를 알 것이다. 겉은 번지르르 하지만 입사해서 보니 언젠가는 망할 것 같았고, 내 인생을 가라앉는 배와 함께 수장 시키긴 싫었다. 그래서 나는 보트를 타고 나와 생명을 연장했고 다른 배를 타고 있다. 내가 처음으로 탔던 그 배는 내가 떠난 후 2~3년 후에 가라앉았다. 2020년 말인 현재 영국과 미국은 화이자 코로나 백신을 맞기 시작했는데, 대한민국은 코로나 백신을 2021년 말쯤에..

첫눈, 눈이 와서 눈 구경도 할 겸 아파트 단지 내를 산책 했다. 단지와 내가 이전에 다니던 도서관이 붙어 있는데, 산책하다 코로나 때문에 쉬다가 오랜만에 운영하는 도서관을 보니 또 옛날 생각이 들었다. 오늘같이 눈 혹은 비가 오는 악천후에는 꼭 도서관에 가야 한다. 왜냐하면, 도서관에 상대적으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고 평소보다 더 조용하고, 날씨의 영향으로 차분하게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앞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내가 가진 특출난 재주로 남들보다 빠르게 가거나, 남들이 제자리에 있거나 후진할 때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내가 귀찮은 것은 다른 사람에게도 귀찮다. 귀찮음을 이겨내고 행동해야 앞서 나갈 수 있다. 요즘 뉴스를 봐도 답답한 얘기 뿐이고, 나도 요즘 뭐하고..

이사와서 내 방이 생겼다. 재택근무 기간이기 때문에 집에 책상을 들여놓았다. 식탁에서 일을 해봤었는데 역시 식탁은 밥먹는 곳이지 일하는 곳은 아닌 거 같더라. 어깨와 허리가 너무 아팠다. 사실 책상은 내 책상이 아니다. 8개월된 딸 아이의 책상이다. 책상과 의자의 높이를 키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샀기 때문에 코로나가 종식되어 재택근무도 종료하고 딸이 책도 보고 혼자서 앉을 수 있는 때가 되면 돌려줄 생각이다. 지금은 재택근무도 있고 해서 좀 일찍 사서 빌려쓰고 있는 중이다. 노트북으로 구부정하게 쳐다보고 일하니 어깨도 허리도 굽고 목도 거북목이 되는 것 같아 회사에서 아이맥을 가져왔다. 이전의 Kyoto 영상 편집도 지금 블로그 포스팅도 아이맥으로 하고 있다. 작년에는 부동산 책을 많이 읽었다..

얼마전까지 분당에서 직주근접을 즐기다, 내 집으로 이사 들어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코로나19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와 좀 멀리 떨어져도 상관 없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회사에 다시 출근해야 해서 좀 힘들겠지만,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도 있고 그러는거지.. 지금 살게 된 곳은 상업시설과 인구가 적어 개인적으론 분당보다 살기 좋다고 느끼는 곳이다. 그리고 내가 어린시절부터 살던 동네라 애착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람이 없는 곳을 좋아하는 것은 내 확고한 성향인 것 같다. 시부야에 살 때도 막차가 끊겨 인적이 없는 다이칸야마, 나카메구로를 걷는 것을 좋아했다. 혹은 퇴근 시간 후의 도쿄역. 결혼 후 신혼생활을 시부야(정확히는 메구로)에서 했고, 한국에 돌아와선 분당에 살았다. 각각 ..

한국으로 이직할 때, 연봉을 올려 계약했고, 한국으로 이직한지 1년이 지나 연봉계약(통보)를 새로 했다. 2020년 8월 12일현재, 2020년 1월부터 7월까지의 수령월급은 5944만원이고 세금을 제하기 전의 매월의 기본급은 600만원을 약간 넘는다 2020년은 앞으로 8, 9, 10, 11, 12월 5개월이 남았으니, 인센티브 포함 올해의 영끌 연봉은 9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고 그에 따라 일시적인 수입이 들어올 수 있어서 어쩌면 올해 일시적으로 1억을 넘을지도 모르겠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21/2017022100214.html 1억연봉. 일반 회사원들의 꿈의 연봉? 목표 연봉? 내가 ..
시간이 지날 수록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기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어릴적 만난 친구는 마음만 맞고 재미만 있으면 쉽게 친해지고 오래 가는데 대학교 친구나 회사에서 만난 친구와는 그리 오래 가기 어렵다는 걸 알았다.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마음을 완전히 열기 어렵고 겉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왜 그럴까? 성장과정, 생활환경이 비슷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릴적에는 부모님의 경제적 환경에 의존한 생활을 하게 된다. 부모님의 소득수준, 부모님의 교육열 등의 영향으로 아이는 원하든 원치 않든 부모님이 정한 곳에서 살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런 동일한 배경을 가진 부모들이 어느곳에 모이게 되고, 아이는 그 곳에서 친구를 사귀고 성장하게 된다. 환경이 비슷한 아이들 끼리 친해지기 때문에 더 친해지게 되고..
정신 없어서 블로그를 하지 못 하는 동안 몇 가지 이벤트가 발생했다. 딸 아이가 2월에 출생했다. (내 집 / 살고 있는집) 전세 만기가 겹쳐서 다가와 내 집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딸 아이가 2월에 출생했다 2020.02.26에 새벽에 태어났다. 지금 약 5개월이 되었는데 정말 좋고. 너무 이쁘다. 아이가 생기기 / 나오기 전에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아이가 없던 삶에서 아이가 있는 삶으로 바뀌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컸었는데 막상 아이가 나오니 그런 두려움은 싹 사라지고 기쁨으로만 가득차게 되었다.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꼭 낳으라고는 말하지 않지만, 나의 경우를 말하자면 아이가 태어나니 정말 좋다. 이전에는 느낄 수 없던 기분. 내 집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코로나로 인한 양적완화로 자산가격의 상승에 ..

내가 80년대에 태어났기 때문일까 아재인증일지도 모르는데 나이가 들 수록 옛날 것에 마음이 간다. 한국에서 내가 쇼와인간이라고 말하는 게 좀 이상할 수 있는데, 일본에서 사용하는 昭和 쇼와, 平成 헤이세이, 작년부터의 令和 레이와 라는 연호는 그 시대를 뭔가 잘 반영해 주는 것 같다. 쇼와라고 하면 나에게는 뭔가 로맨틱한 시대,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것이 발명되어 풍요롭던 고도성장기, 미래는 밝을것이라는 한없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졌던 시대로 느껴진다. 대학만 들어가면 어느 회사든 들어갈 수 있고 정년도 보장이 되어 대학가에서는 낮부터 잔디에 앉아 술을 마실 수 있었고, 아무걱정없이 뜬구름 잡는 듯한 이념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던 때도 그때가 아니었나 싶다. 나 같이 어릴적에 그런 사람들을 보고 나도 ..

다들 주식을 하는 분위기이길래 나도 좀 해봤다. 원체 간이 작기도 하거니와 대학생 때 부모님 돈으로 했다가 다 날린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작게 시작했다. 그리고 스프레드시트에 내가 거래한 이력을 기록해나갔다. 먼저, 일본 올림픽 수혜를 기대하고 들어갔었던 일본TOPIX100 약 7개월간 들고 있었지만, 금액도 원체 작게 들어갔고, 수익률도 그냥 그닥인 거 같아서 팔아버렸다. 그리고 11월이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하게 된 때인 것 같다. 초반에는 네이버를 주력으로 매입했다. 이유는 딱히 없다. 그냥 괜찮은 것 같아서.. 그리고 비슷한 가격에 카카오가 있었는데,, 20만원이 있다면 카카오 살거냐? 네이버 살거냐? 이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네이버 사야한다고 답 할 것 같아서 네이버를 샀다. 다른 주식은 없..

2019년을 돌아보면 1월에부터 원래부터 정체성이 모호했지만 이제는 조금 더 일본의 피가 많이 흐르기 시작한 한국회사로 첫 출근을 했다. 그리고 도쿄로 출장을 12번 다녀왔다. 일본에 살때는 한국어를 조금씩 잊어가는 거 같더니, 이제는 일본어를 조금씩 잊어가고 있다. 원어민만이 가질 수 있는 단어에 대한 직관 통찰, 그것을 일본어에 대해서는 약간씩 잊어 가고 있다. 최대한 잊는 속도를 늦추고 싶어, 몇개월 전부터 일본어 회화를 시작했다. 강남파고다 일본어 고급회화반을 신청해서 다녔는데, 말이 고급반이지 다들 수준이 너무 개판이었다. 학원 다닌지 일정기간 지난 사람들의 돈을 더 뜯어내기 위해 수준 미달임에도 고급회화반으로 올린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학원을 옮겨 1:1회화를 시작했는데, 한자 읽는 연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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