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피자를 먹지 않고 있었다. 왜냐하면.. 매주말 피자 먹으니까 그렇게 피자를 좋아하던 와이프가 피자에 질려 버렸단다.. 무슨일이 있는거 아닌가! 걱정이 되었던 나는 왜 어떻게 피자가 질렸느냐 물어보니, 주말마다 하도 피자만 먹다보니 도우의 밀가루 냄새가 역겹게 다가왔단다.. ㅠㅠ 시무룩.. 하지만 그럴 수 있다! 피자 끝부분에 밀가루만 남아있는 부분은 맛이 없기 때문에 나의 경우에는 핫소스를 쳐발쳐발 하거나, 고추기름을 찍어서 먹음으로서 그 고난을 극복하곤 했다. 함께 하는 식사시간에 와이프가 피자를 못 먹겠다고 하니까 나도 한동안 피자를 멀리 했었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피자를 못 먹는게 안쓰러웠던지.. 와이프의 배려로 같이 피자 먹으러 간 곳은 바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Pizza Savatore..
우리는 매평일에는 집에서 저녁을 먹고, 주변을 산책하는 스케쥴을 가지고 있다. 8월의 시작과 함께 도쿄는 매우 습하고 덥고 조금만 걸어도 불쾌해지는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에, 산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얼마전의 아침방송에서 금요일이 올해 들어 제일 더울 것이고, 일요일부터는 선선해져 가을날씨가 시작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오랜만의 쾌적한 산책을 기대하고 있었다. 정말로 일요일 날씨를 보니 습하지 않고 적당히 건조하고 선선한, 그동안 너무 습하고 더웠다 보니 오히려 썰렁하게 느껴지는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 오랜만에 나카메구로 쪽으로 산책을 나왔다. 우리는 주말마다 햄버거나 피자를 섭취하는 매우 훌륭한 풍습을 가지고 있기에 오늘은 나카메구로의 야마테도리 中目黒 山手通り 를 걸을 때 마다 눈에 보이던 ..
회사에서 집에 가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조금씩 지치곤 해서 피자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곤 한다. 이날도 골든위크의 출근을 맞아 심신이 미약한 관계로 피자의 유혹에 빠져 버렸다. 피자 테이크아웃을 기다리는 사람. 매장에서 먹으면 한판에 500엔인데, 테이크아웃으로 하면 1000엔이 넘어간다. 그리고 스탠딩에서 먹으면 테이블 차지가 들지 않지만, 지하의 테이블에서 먹는 경우 사람 수 만큼 테이블 차지를 내야 한다.그리하여 혼자서 피자를 먹으러 온 사람 답게 스탠딩으로 맥주와 일단 피자를 주문 했다. 모든 가게는 같이 주문하면 꼭 맥주를 먼저 가져오더라. 빈속에 술 먼저 마시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게 매출에 도움이 되는 전략이겠지 일단, 이익이 많이 남는 술부터.. 마시게 만들고, 요리를 먹으며..
피자 사진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못찾겠다 피자사진.내가 일본에 와서 제일 많이 먹은게 아마도 돈까쓰(벤또포함) 다음으로 이탈리안이 아닐까 싶다.밥 먹는거 귀찮고 싫어해서.. 피자도 엄청 먹었고, 스파게티도 엄청 먹었다. 내가 교토에 있던 동안 먹었던 피자 사진을 좀 보도록 하자.Kyoto Yebisu Bar 한국에서 교토로 놀러온 친구들의 웰컴드링크는 언제나 교토역앞에 있는 에비수바 에서. 피자 사진의 비주얼은 그저 그렇게 보이지만.. 매우 쫄깃하다. 한국에서 교토로 놀러온 애들 교토역으로 마중 나가서 데리고 가주면 다들 맛있다고 좋아했다. 한국 -> 칸사이공항 -> 교토 이동으로 지쳐있는 상태에서 마시는 에비수 맥주 덕인지 다들 호평이었다. girasole RICCO 오사카부 스이타시 에사카..
오늘 피자 탐방을 나설 곳은, 다이칸야마에 있는 Pizza Slice 라는 곳이다.나도 이곳에 몇번이고 왔지만,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새에 매장을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있다. 매장은 다이칸야마, 아오야마 이렇게 두곳다이칸야마에 있는 매장은 Pizza Slice Tokyo 라는 명칭, 아오야마에 있는 매장은 Pizza Slice 2 라는 명칭이다. 매장 분위기는 대충 이러하다. 일본 처럼 꼼꼼하고 치밀한 느낌이 아닌.. 미국의 분위기를 내려고 한 듯 하다. 뭔가 대충대충 인테리어 한 느낌이지만, 이것 또한 치밀하게 계산되어 나온 것일 듯. 이것이 Pizza Slice 의 피자스타일. 뉴욕스타일이다. 물론 뉴욕은 안(못) 가봤다. 피자는 하나하나가 엄청나게 크다. 피자는 한조각에 500..
집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언제나 사람이 많아 보이는 피자집이 있다. 횡단 보도 하나만 건너면 금방 올 수 있는 거리이다.내가 피자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참새도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언제 한번 가서 먹어보자 생각만 하고 있었던 곳이 있었는데.. 얼마전에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 "시부야에 있는 모든 피자집을 정복하자"이것은 그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포스팅이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나는 피자집으로 갔다. 일요일인데다 비도 오니 피자를 먹으러 굳이 여기까지 오지는 않겠구나 하는 나의 치밀한 계산.다른 사람들은 다음날이 월요일 출근하는 날이고, 비도 와서 여기까지 오지 않겠지만 나한테는 귀찮음을 느낄만한 거리가 아니다. 그래서 입장. 가게에 들어와서 밖을 내다 보니..